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난 읽는사람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코엑스에서 진행된 읽는 사람들을 위한 최대 축제.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방문하셨나요?
사람들이 지극히 좋은 상태에 머물도록 돕는 것. 책 읽기가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믿고, 다양한 독서 장려 활동과 작가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소전문화재단도 처음으로 도서전에 참가해 수많은 독자분들을 직접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혹시 구독자분들 중에도 소전문화재단 부스에 방문하신분 있을까요?👀)
소전문화재단 부스는 문학을 읽고 풍성하게 이야기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 '읽는사람' 캠페인 활동과 문학도서관 소전서림, 문학 출판사 소전서가의 <내일의 고전> 시리즈 첫 책 김갑용 작가의 『냉담』 장편소설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작가들과 함께하는 북토크 시간들로 구성되었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부스에 방문해 프로그램을 즐겨 주시고, 도서전 참가를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굿즈에 많은 관심을 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부스에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서울국제도서전 속 소전문화재단 부스 스케치 사진을 함께 살펴보고, [월간 읽는사람] Vol.2 소식을 어서 만나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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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짝 이벤트
[월간 소전서림] 구독자분들 중 서울국제도서전 소전문화재단 부스를 찾아 주신 분들 계신가요? 그렇다면 간단한 설문 이벤트에 참여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 도서전 한정판으로 제작한 '읽는사람 책가방'을 선물로 드립니다.😃
* 설문 이벤트 기간: 7/5(금) - 7/14(일) 23:00
* 당첨자 발표: 7/17(수) *개별 안내
* 당첨 인원: 2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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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읽는사람 Vol.2
[이달의 소설] 6월 이달의 소설과 서평 엿보기
[이 계절의 소설] 2024년 봄 마지막 계절을 마치며
[이달의 고전] 6월 이달의 고전과 서평 엿보기
[월간 소전 소식] 7월 주목할 소식들
💌 월간 읽는사람
읽는 사람들의 풍성한 이야기를 한데 모아 매월 뉴스레터로 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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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고전이 될, 시대를 넘어서는 장편소설을 찾아 나섭니다. 선발대원들은 매월 소전서림이 큐레이션한 국내외 신간 장편소설 중 한 권을 무료로 받아 읽고, 서평과 ‘미래의 고전문학이 될 작품인지’를 고려한 고전 지수를 작성합니다. 우리 시대의 좋은 소설이 고전으로 남을 수 있도록 현재 출간되는 장편소설과 작가들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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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이달의 소설' 소전서림 큐레이션 장편소설 목록과 주목할 만한 선발대원들의 서평을 살짝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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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지수 3.4점
"조예은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조예은'이라는 장르의 책을 읽는 것 같다. 어떻게 전개될지 상상이 가면서도 그 기괴함에 빠져 읽게 된다. 장마철의 인어, 그 비린내가 코에 맴돈다." |
💬 고전 지수 2.4점
"인어는 매혹적이며 치명적이다.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고 어디선가 들어 본 이야기일지라도, 인어의 노래는 언제나 사람을 홀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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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지수 4.0점
"마주해야 할 노년에 어떤 기대를 품게 만드는 책. 육체가 해체되고 재능이 스러져 갈 때 굳은 껍질이 벗겨지는 해방감과 새살 같은 다정함이 태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
💬 고전 지수 1.8점
"화자의 심리에 대한 설명이 차고 넘치는 와중에 끼얹은 부록은 설상가상 그 자체였다. 고리타분한 설정, 빤한 전개. 재미도 없고 삽화도 후지다. 시간 낭비 말고 헨리 제임스를 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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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지수 3.0점
"가족은 재회하는 게 아니라 새롭게 만나는 것이다. 새로움으로 가족을 재정의하는 이야기. 빈 부분이 조금 보이지만 보이는 부분이 선명하고 풍부하다. 언제나 외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
💬 고전 지수 2.8점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면면이 드러나는 것 같다가도, 결국 조금의 변주만을 곁들여 반복되는 듯 보이는 이야기가 지루하게 느껴진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없지 않으나 느리게 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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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이 모여 계절이 되듯이, ‘이달의 소설’은 ‘이 계절의 소설’로 이어집니다. 문학인과 ‘읽는사람’ 회원들이 ‘이달의 소설’ 활동을 통해 작성한 고전 지수를 바탕으로 매 계절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을 고르고 다양한 감상을 나눕니다. 동시대 문학에 대해 논의하고 작품을 더 풍성하게 나누는 이 시간들이 미래의 고전문학이 탄생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 계절의 소설’은 다가오는 9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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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봄, 마지막 계절을 마치며>
박혜진 문학 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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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는 작가가 만들어 놓은 질문에 독자가 해답을 찾아가는 ‘정답 풀이 과정’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작가의 대답을 통해 그를 사로잡은 최초의 질문이 무엇이었을지 발견해 나가는 흔적 화석 찾기에 더 가깝습니다. 소설의 형식이 다양해지는 만큼 해석의 방식도 다양해져야 한다는 필요성에 수차례 부딪쳤기 때문일까요. 소설 읽는 방법에 대해 유독 생각이 많았던 시즌이었습니다. 다양한 소설만큼 다양한 해석이 등장하고 있는가? 돌이켜 보니 이 계절의 소설을 시작할 때의 목표도 이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
본격적으로 함께 읽은 두 작품은 김홍의 『프라이스 킹』과 찬쉐의 『격정세계』입니다. 2023년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이기도 『프라이스 킹』은 ‘스며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이미 김홍의 독자였던 비평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반신반의하며 시작하다 결말에 이른 다음 저마다 매력을 경험했다고 이야기하는 수순이었습니다. 유머와 풍자의 계보를 잇는 듯하면서도 사실상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이 소설은 ‘세상’과 ‘세상인’을 알레고리적으로 표현합니다. (...)
『격정세계』는 기대가 컸던 것에 비해 가장 실망도 컸던 소설이었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자라는 수식어가 우리를 얼마나 억압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독서이기도 했던 것 같네요. 독자는 소설을 읽으며 작가를 관통하는데, 그럴 때 독자의 독서는 작품을 쓰는 행위에 준한다는 식으로 초월적 독서 행위를 이야기합니다. (...)
새삼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해 생각합니다. 17, 18세기 이래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2024년에 이른 지금, 누가 왜 소설을 쓰고 있을까요. (...) 다양한 소설을 읽어 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다양한 해석이고, 다양한 해석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일 것입니다. 소설 읽기 방법은 사람 읽기 방법과 다르지 않을 테니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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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통해 삶을 더 풍요롭게 가꿔 나가고자 하는 독자들과 함께 고전 읽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 나섭니다. 고독대원들은 매월 소전문화재단이 제안하는 ‘이달의 고전’ 중 한 권을 무료로 받아 읽고, 서평과 문학 퀴즈를 제출합니다. 한 달에 한 권씩 읽어나가는 시간이 쌓이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이 이미 우리 삶에 들어와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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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공통 키워드 미래를 그리는 자
작품 비교 키워드 더 암울한 미래 VS 그래도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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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으로 가족을 잃은 조지 오웰에게 미래는 어둡고 암울했을 것이다. 그러한 배경은 디스토피아를 그리게 한다. 사뮈엘 베케트 역시 2차 세계 대전 중 농가에 피신해서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했다. 그에게 미래는 전쟁이 끝난 뒤에 찾아올 희망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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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쟁은 평화, 자유는 속박, 무지는 힘'이라는 모순적인 이 구호를 믿고 따를 수 있는가?
『1984』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권력의 백과사전이다. 권력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그것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지 남김없이 파헤친다.
1984년의 오세아니아는 내부 당원, 외부 당원, 프롤의 세 계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권력 피라미드의 최상층에는 빅 브라더(Big Brother)가 존재한다.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당은 전쟁을 관장하는 평화부, 범죄를 관리하는 애정부, 정보를 처리하는 진리부, 경제를 감독하는 풍요부로 나누어져 있고, 이곳에서 텔레스크린 같은 방송 장치, 전쟁, 언어, 법, 오락물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인민의 사상과 행동을 통제한다. 소설의 주인공 윈스턴은 외부 당원 출신으로, 진리부 기록국에 근무하며 과거 신문 기사를 조작·수정해서 당의 실책을 가리는 일을 한다. 이 과정에서 지배 체제에 회의를 품게 된 윈스턴은 사상 범죄로 규정된 일련의 행위들을 범하고, 줄리아와 당이 금지한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며 '빅 브라더 타도'를 외치는 반역자로 거듭나게 된다. 이윽고 윈스턴은 다음과 같이 말하기에 이른다.
자유란 둘에 둘을 더하면 넷이 된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허용되면 다른 모든 것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 조지 오웰, 『198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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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 디스토피아의 모습을 제시했던 작품인 만큼 여러 번 읽힐 만한 가치가 있다. 조지 오웰이 현시대를 살았다면 수많은 인식적 편향을 빅 시스터로 제시하지 않았을까?" |
"조지 오웰이 그린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위협받는 사회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우리가 여전히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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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년 전의 소설이 지금의 현실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는 것은 우리의 시대가 여전히 우리에게 윈스턴이 되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파괴될지언정 우리는 인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
"사상을 거세당한 사람은 쉽게 권력에 굴종하여 자유를 얻는다. 진실을 증명할 과거가 없는 이들에게 무슨 선택권이 있을까. 2+2=5가 오답이라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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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시간을 가늠해 보자. 여기 그 기나긴 시간 동안 오지 않은 무언가를 기다리는 두 사람이 있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이들이 기다리는 존재에게 이름은 분명히 있다. '고도'다. 그러나 '고도'는 어떤 사람인지(사람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정말로 오는지, 그들과 만나기로 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어떤 것도 알지 못하는 채로 단지 '기다린다'. 고댕인지, 고데인지, 고도인지 모를 무언가를.
이 단순한 이야기의 희곡은 1952년 출간, 1953년 무대에 오른 후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고도'는 무엇인가. 아마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베케트 본인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간단하다.
내가 그것을 알았더라면, 작품 속에 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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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며 보내는 삶의 시간. 내 인생의 고도는 무엇일까 그리고 고도는 정녕 오는가." |
"두 사람의 기다림을 어리석다고만 할 수 있을까? 누구나 자신만의 고도를 기다리기 위해 살아가며, 그 과정은 위대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모든 장면에서 기다림의 의미를 곱씹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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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후에라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면서 우리는 항상 '언젠가는'이라는 기대를 하며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기다린다. 기다리기만 하는 것, 그것은 과연 옳은 삶의 태도일까." |
"삶 자체가 되어 버린 맹목적인 기다림의 전시를 통한 허무의 증명.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기다림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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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퀴즈를 풀어보는 재미!
지난 5월 『롤리타』와 『노인과 바다』를 읽고 고독대원들이 제출한 문학 퀴즈를 지금 바로 '읽는사람'에서 풀어보세요! 6월 '이달의 고전' 『1984』와 『고도를 기다리며』 작품을 소재로 한 문학 퀴즈는 7월 중순 업데이트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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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작가전집ㅣ이병률 시인
만남과 이별의 감정을 수많은 단어로 표현하는 시인 이병률. 그가 말하는 '시'에 대한 이야기를 소전서림에서 직접 만나 보세요. |
7월 이달의 고전 독서회
『1984』와 『고도를 기다리며』를 더 깊이 있게 읽고
함께 나누는 독서회. 매주 첫 번째 주 토요일 <이달의 고전> 무료 독서 모임을 진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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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고전> 시리즈 김갑용 작가 『냉담』
소전문화재단 문학 출판사 소전서가에서 선보이는
<내일의 고전> 시리즈 첫 작품, 김갑용 작가의 『냉담』 장편소설을 만나 보세요. |
2024년 7월 이달의 소설
7월에는 어떤 소설 읽을까? 고민 중이었다면, 문학도서관 소전서림 큐레이션 작품들을 지금 바로 살펴보고 선발대원들와 함께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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