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전이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딱 일주일 후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여러분을 만나겠네요! 여러분에게 서울국제도서전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처음 도서전에 갔던 날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처음 도서전에 참석했을 때, 가장 놀랐던 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하는 감각이었어요. 그리고 내가 궁금했던 책, 혹은 좋아하는 책의 작가를 실제로 만나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경험도 정말 신선했고요. 반대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독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죠!
콘서트를 가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익숙한 감정일 거예요. 좋아하는 가수를, 같은 마음을 가진 수백 명과 함께 응원하고 즐기는 그 기분. 도서전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책 하나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웃고, 이야기하고, 전시를 즐기는 시간이요.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서울국제도서전’보다는 ‘도서제’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이 기간은 축제 같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출판사들은 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간을 소개하거나, 책과 어울리는 특별 에디션 굿즈를 선보이기도 하죠. 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들도 풍성해서 매년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요.
작년에 노벨 문학상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더해졌던 만큼, 올해는 더욱 북적이겠지만 그 열기는 단순한 붐빔을 넘어서 ‘함께 있다는 기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곧 시작될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날 읽는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전해드리려 해요. 함께 시작해 볼까요?
from.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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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평 | '이달의 소설' & '이달의 고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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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문학을 읽고 풍성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달의 고전'을 통해 고전 문학을 깊이 있게 읽으며, 좋은 문학이란 무엇인지 알아보는 안목을 기릅니다. '이달의 소설'에서는 우리 시대의 뛰어난 소설들이 미래의 고전으로 남을 수 있도록, 현재 출간되는 장편소설과 작가들을 꾸준히 살펴봅니다. '이달의 소설' 선발대, '이달의 고전' 고독대, 그리고 '소전독서단'이 들려주는 진솔한 서평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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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용의자 | 찬호께이
코로나 이후 시대를 반영한 범죄 추리 소설. 탄탄한 구성으로 잘 짜인 작품이라 읽는 재미가 있다. 인생의 고독과 사회의 관심 밖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들에 관한 생각할 거리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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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대 | 멍멍2 | 고전지수 3.2
발상만큼은 아주 조금 기발하다 싶은 정도의, 쉬운 추리 소설. 추리물 다독가에게는 킬링타임용으로도 함량 미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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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단 | Mojito | 고전지수 2.0
바움가트너 | 폴 오스터
따뜻한 햇살처럼 스며드는 문장들. 상실과 사랑, 우연과 선택 속에서 서사의 힘을 믿은 거장의 위로-사소한 것들이 모여 결국 한 사람의 삶을 구성한다. 그리고 그 삶은 문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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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단 | JuJu | 고전지수 3.8
당돌하지만 시끄럽진 않은 어느 노인의 의식 속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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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대 | 연체 | 고전지수 2.8
불새 | 신종원
언어와 상징으로 세상을 직조하려는 노력. 이미 짜인 것인지, 우리가 연결해야만 하는 것인지. 기호화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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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ETC. | 고전지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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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에코의 『장미의 이름』처럼 작가가 던져 놓은 떡밥을 찾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읽히겠지 싶었으나 난해하다. 떡밥이 모두 사라졌다. 덕분에 『불새』의 원시주의와 사뿐함 사이에서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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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단 | 함피 | 고전지수 2.6
연매장 | 팡팡
중국 현대사의 무자비함에 연매장된 인물들의 생생한 비극, 역사적 비극 앞에서 우리는 망각할 것인가, 기록할 것인가? 이 소설이 금서로 지정된 것까지가 연매장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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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단 | 지우란 | 고전지수 4.0
역사를 개인적인 서사로 끌어당기는 환상적이면서도 탄탄한 구성. 미완으로써 완결하는 섬세함이 돋보임. 기억과 진실에 관한 고찰도 인상적. 아름다운 묘사와 배치되는 짧은 호흡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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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단 | 3ms | 고전지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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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1925) | 버지니아 울프
플롯과 스토리 위주의 전형적인 소설의 틀을 깨버린 파격적인 소설. 의식의 흐름 가운데 전쟁의 비극, 억압된 여성, 개인의 내면과 관계를 다루며 울프가 그린 영혼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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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단 | 짜라투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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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 '내적 독백' 같은 수사에 겁먹지 말 것. '문학적 편견이나 학문적 독단에 물들지 않은 상식'을 가진 독자로 마치 내가 책 속의 인물인 듯 초여름 런던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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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단 | 김래영
위대한 개츠비 (1925) | F. 스콧 피츠제럴드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남자. 빛나는 파티 끝엔 누구도 초대받지 않은 장례식이 기다린다. 모두가 환호했던 그곳엔, 정작 개츠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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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대 | 미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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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건 다이아몬드하고, 널 사랑하는 나밖에는 없다고" 하지만 다이아몬드가 될 수 없었던, 우리의 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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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대 | 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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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서 미래의 고전이 될 장편소설을 찾아 나서는 활동, 〈이달의 소설〉은 매월 소전문화재단 큐레이션 국내외 신간 장편소설 중 한 편을 읽고 서평과 고전 지수를 평가합니다. 6월 〈이달의 소설〉 큐레이션은 지워진 역사, 균열 난 가족, 목소리를 되찾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낯설고도 깊은 이번 큐레이션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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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서정적인 신화로 승화시키는 훌륭한 소설이다.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몰입감이 넘친다. 이틀 만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소설가 살만 루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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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그들을 잊었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
“엄청난 재능의 작가가 선보이는 거대하고 잊을 수 없는 서사시”라는 호평을 받은 소설은 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을 배경으로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남동생을 대신해 전쟁에 나간 증조모의 실화에 착안해 소설을 집필한 작가 마자 멩기스테는 수년에 걸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역사의 격동기를 뚫고 지나온 여성의 삶을 생생하게 소환한다.
어린 소녀인 주인공 히루트는 에티오피아 총사령관의 집에서 하인으로 일한다.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침공하자 군대를 따라 전쟁터에 나간 히루트는 죽음의 공포와 여성에게 가해지는 위협에 굴하지 않고 어엿한 전사로 거듭난다. 소설은 히루트뿐만 아니라 총사령관의 아내와 첩자로 활동하는 매춘부, 자유를 꿈꾸는 요리사 등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를 더해 계급과 젠더 문제, 역사와 개인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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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이후 홍콩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작가 찬와이가 역사의 굴곡을 함께한 모든 ‘동생’에게 보내는 안타깝고 그리운 연서
누나 탄커이와 열두 살 터울의 동생 탄커러가 1997년 홍콩 반환부터 2019년 민주화 운동까지의 굴곡진 시대를 통과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홍콩이 이뤄낸 가치들, 상실한 기억들과 함께 홍콩에 살았던 수많은 젊은이의 초상을 담담하고도 강렬하게 드러낸다.
젊은이들이 도시를 태울 듯 불타오르지만, 구원도 혁명도 끝내 이루어 내지 못한다. 나는 뜻을 이루지 못한 젊은이들의 우울함과 집으로 돌아가는 먼 여정을 쓰고 싶었다. 거리 투쟁에 나섰을 때 수많은 ‘동생’을 만났다. 그들은 우리 도시에 대한 꿈과 사랑을 품은 채 용감하게 나아가고 있었다. 젊고 나약하고 속이 깊으면서 천진했다. 나는 그들을 잊을 수 없어서 『동생』을 썼다. - 찬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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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양육과 돌봄을 사이에 두고 가정과 국가, 그 책임의 경계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미스터리 스릴러
어느 날 공공임대 주택에서 끔찍한 아동 학대 사건이 벌어진다. 주거환경관리과 소속 조사관인 ‘무정형’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건물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마음 한쪽이 무겁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사건 이후 건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물을 떠도는 기이한 존재를 마주하고, 친모의 손에 처참하게 살해당한 아이의 죽음을 차마 외면할 수 없게 된다. 국립보육시설 ‘아이들의 집’에서 일하는 양육 교사들 역시 살해당한 아이의 죽음에 대해 큰 충격을 받고. 아이가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곳이 바로 ‘아이들의 집’이었기 때문. 양육 교사 ‘정사각형’은 친구이자 조사관 ‘무정형’과 함께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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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이 지금까지 읽히는 이유는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겠죠. 고전을 통해 삶을 더 풍요롭게 가꿔 나가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매년 〈이달의 고전〉 스물 네 편을 소개하고 함께 읽어 나갑니다. 2025년 〈이달의 고전〉 테마는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문학을 통한 세계여행'입니다. 6월은 '기억과 시간'이라는 키워드로 묶인 두 편의 고전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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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키워드: 기억과 시간 비교 키워드: 잃어버린 시간 vs 잊어버린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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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2: 스완네 집 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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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네 집 쪽으로」는 총 7편으로 이루어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첫 편으로, 잠 못 드는 밤 ‘나’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두서없는 회상들 속에서 차에 적신 마들렌 조각의 맛은 ‘나’에게 잃어버린 시간, 구체적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십 년 전 기억상실증에 걸린 탐정 ‘나’가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여정을 따라가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잃어버린 시간’을 탐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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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완네 집쪽으로』 (1913)
마르셀 프루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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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네 집 쪽으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방대한 연작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프루스트는 1908년 이 소설에 대한 아이디어(사교계 자아와 창작자의 자아, 의지적 기억과 무의지적 기억의 구분)를 가지고 1909년 집필에 착수한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예상조차 훨씬 뛰어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게 되었다.
프루스트는 가필을 통해 이미 쓴 작품의 분량을 계속 늘려나갔는데, 이런 고쳐쓰기를 위해 노트의 뒷면은 남겨두고, 그마저도 모자라면 별지를 풀로 붙여 이어 나갔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화자 마르셀에 따르면 글쓰기는 대성당 혹은 드레스 짓기에 견줄만한 작업이다. 언뜻 무질서하게 느껴지는 이 소설 속에 대성당을 떠받치는 기둥, 드레스의 옷본이 숨어있는 것이다.
오랜 시간,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왔다.
소설의 문을 여는 이 문장을 통해 프루스트는 작품 전체의 의미를 드러내 보인다. 화자인 ‘나’는 잠에 들었다 깨기를 반복하며, 불면의 시간을 통해 과거를 회상한다. 그 오랜 시간, 그 잃어버린 시간들을 나는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나’는 몽상들 속에서 겨울의 방, 여름의 방, 루이 16세풍의 방, 피라미드 형태의 방 등을 기억해 내는데, 이 방들은 ‘나’가 지냈던 콩브레, 탕송빌, 동시에르, 발베크에서의 삶을 회상하게 한다. 그렇게 「스완네 집 쪽으로」의 1부 ‘콩브레’에서의 유년 시절이 마술 환등기 속 이야기처럼 펼쳐진다. [..]
+ Film
「스완의 사랑」, 폴커 쉴런도르프, 1984
110분, 컬러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명한 폴커 쉴런도르프 감독이 제작한 프랑스-독일 합작 영화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방대한 내용 중 1편 스완네 집 쪽으로의 2부 ‘스완의 사랑’ 부분을 각색했다. 노인이 된 스완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완의 삶 중 단 하루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울 루이즈, 1999
158분, 컬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지막 권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62분, 169분 등 여러 버전이 있었지만 158분 판으로 상영되었다. 1922년 프루스트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다. 실존 인물과 소설 속 등장인물이 뒤섞이며 허구의 세계가 실제 세계를 장악한다.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기보다, 새로운 해석을 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러브 레터」, 이와이 슌지, 1995
113분, 컬러
죽은 애인의 졸업 앨범을 보고 옛 주소로 보낸 편지가 동명이인에게 전달되면서 시작된다. 두 여자가 편지를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추억이 펼쳐진다. 과거의 인연인 후지이 이츠키들을 잇는 매개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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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1978)
파트릭 모디아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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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들이 춤을 춘다. 나는 누구일까?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기억의 파편을 엮어 과거의 ‘나’를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탐색과 추적을 다룬다. 소설은 의문의 기억상실을 겪는 주인공 ‘기 롤랑’이 불현듯 자신의 진실된 정체성이 다른 이름, 다른 삶 속에 존재했음을 깨달으며 시작된다. 기 롤랑으로서의 삶에서는 사설탐정이었던 그는 잃어버린 과거를 되찾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
모디아노는 이 소설을 통해 기억의 불안정성 속에서 자아를 탐색하고 추적하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고독과 상실감을 탁월하게 표현한다. 소설은 완벽한 결론 대신, 불완전한 기억과 영원히 탐색 되어야 할 자아의 가능성을 남기며 ‘나’라는 존재 자체의 경계를 질문한다. 기억을 잃어버린 ‘나’는 ‘나’일 수 있는가? 살아온 삶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인가 ‘나’일 수 없는가? 사소하고, 어쩌면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였던 손톱만 한 사건에서도 시간의 실마리는 틈새를 찾아 서로를 엮는다. 그렇게 엮인 초 단위의 사실들은 광활한 자아의 태반이 된다. 하지만 최초의 대지를 잃은 상태, 그러니까 육체만 남고 그 안의 기억이 모두 초기화된 상태라면 그다음의 인생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모디아노는 해답도 해석도 제시하지 않으며 오로지 인물을 이끌어 가는 방식으로 독자를 몰아간다. 미궁 같은 기억 속으로.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었다. 그러나 그 파동들이 때로는 먼 곳에서, 때로는 더 세게,
나를 뚫고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차츰차츰 허공을 떠돌고 있던
그 모든 흩어진 메아리들이 결정체를 이룬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였다.
+ Videos
<스위스 공영 방송과의 인터뷰>, 1969
영상에서 파트릭 모디아노는 그의 초기 작품에 나타나는 주제와 특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소설 속 인물들이 과거의 그림자, 불확실한 정체성, 그리고 기억의 모호함 속에서 방황한다고 설명한다. 20대 초반의 모디아노는 자신의 글쓰기 방식이 과거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말하면서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인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복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인터뷰를 통해 초기 작품부터 그의 문학적 관심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작가들의 한 세기Un siècle d'écrivains>, 1996
프랑스의 공영방송 채널인 "France 3"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20세기 주요 프랑스 작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파트릭 모디아노 편은 총 6부작으로 구성되었으며, 이 시리즈는 모디아노의 독특한 문학적 스타일과 그의 작품이 프랑스 문학사에 남긴 발자취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 2014
파트릭 모디아노의 노벨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그는 잃어버린 과거와 망각, 희미한 기억 조각을 쫓는 문학적 탐구를 설명하면서 시간 속에서 사라지는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기억의 불확실성을 강조한다. 모디아노는 자신의 글쓰기를 고고학 작업에 비유하는데, 파편적 단서와 조각난 기억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려는 공통 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강연은 모디아노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를 제공하며, 그의 작품이 개인적인 상처와 기억의 탐구에서 시작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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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읽는사람을 구독하는 여러분,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여러분은 우리 ‘읽는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문학을 소개하고, 서평을 받고… 그런데 문득, ‘왜?’라는 궁금증이 드신 적은 없었나요? 독서 장려 캠페인이라니—어쩐지 ‘세계 평화 수호 캠페인’ 같은 이상적인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죠. 그렇다면 우리가 진짜 지향하는 바는 뭘까요? 모두가 책벌레가 되고, 다 함께 OTT 대신 문학 이야기를 나누고, 신간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세상? (사실...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
우리는 사람들이 문학을 통해 자신의 감각을 깨우고, 스스로 질문하고, 그 물음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좋은 문학’이라는 표현도 결국, 내 안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어떤 울림을 남기는 작품일 거예요. 누군가에겐 잊히지 않는 문장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겐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감정도 건드리지 않는 평범한 작품일 수도 있고요.
내 안의 질문들이 쌓일수록, 우리는 스스로의 기준으로 문학을 읽고 좋은 문학을 찾아내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과정에서 문학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죠.
우리는 그런 이유로 고전을 다시 소개하고, 동시대 문학을 함께 읽고, 나만의 기준으로 평가해보는 실험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어가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에요.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우리가 그런 마음으로 해 온 활동들을 소개하고, “그래서, 나에게 좋은 문학은 어떤 걸까?”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은 단서들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꽤 흥미로운 시간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우리가 문학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직접 오셔서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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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서울국제도서전
- 일시: 6/18(수) - 6/22(일)
- 장소: 코엑스 A홀 & B1홀
- 부스위치: A홀 E27 소전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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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국제도서전 | 읽는사람 READING KICK K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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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시간, 한 손에는 좋아하는 책. 그리고 ☕
향긋한 향기를 맡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생각나지 않나요?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게 된 우리는 고민했습니다. 애서가들을 위한, 책 읽는 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굿즈로 뭐가 좋을까?
여러분의 독서 여정에 더 큰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읽는사람 READING KICK KIT.
오랜 고민 끝에, 이들과 만났습니다.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로우키와 먹선 하나로 우리를 따뜻한 순간으로 데려가는 이나영 작가의 브랜드 에토프.
간편하게 즐기는 로우키 드립백 커피와 에토프의 따뜻한 그림을 통해 독서의 또 다른 즐거움을 경험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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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사람 x 로우키 x 에토프 READING KICK KIT 구성품
- 로우키 드립백 세트(4종 5개입, 파우치 포함), 머그컵, 책갈피 2종 * 키트 구매 시 읽는사람이 추천하는 고전 목록이 담긴 읽는사람×에토프 소전300권 포스터와 읽는사람 북캉스백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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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소전서가 도서 3만원 이상 구매 : 소전서가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하신 분께서는 도서전 리미티드 북 파우치 + 로우키 드립백 2종을 2천 원에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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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사람 x 로우키 성수 헤이그라운드 전시
읽는사람이 도서전을 위해 준비한 콘텐츠들을 로우키 헤이그라운드 성수점에서 먼저 만나 보세요. 미니 전시 공간에서는 읽는사람의 이야기와 도서전 한정 에디션 굿즈를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굿즈 구매는 도서전 기간에만 가능합니다.)
- 일시: 6/9(월) - 6/22(일)
- 장소: 로우키커피 성수 헤이그라운드점 (서울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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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전서가 『불새』 전시 @보안책방
한 젊은 사제가 생명에 대한 고뇌를 겪으며 진실을 찾는 소설, 신종원 작가의 『불새』. 신종원 작가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한규현 작가의 29점의 그림으로 완성도를 더합니다. 『불새』의 문장과 그림 전시를 통해 작품의 세계를 새롭게 경험해 보세요.
- 일시: 6/9(월) - 6/29(일)
- 장소: 보안책방(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33, 2층)
- 운영 시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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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사람님, 더 많은 문학 이야기가 읽는사람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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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읽는사람」은 여러분의 답장을 기다립니다.
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좋고, 레터에 대한 생각들도 좋아요!
같이 나누고 싶은 질문들이나 궁금한 것을 물어봐도 좋고요.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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